옛말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서 눈은
매우 중요한 신체기관 중의 하난데요.
피부나 뼈,
혹은 다른 내부 장기와 달리
눈은 그 생김새와 구조도 매우 독특할 뿐 아니라,
생성과정도 참 특이합니다.
태아 때 뇌의 일부가 변형돼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눈은
다른 어떤 감각기관보다도
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서
마음의 창문이라고 불립니다.
얼굴 좌우에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는 눈은
시각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우리 몸 유일의 시각 기관으로서,
크기는 약 지름 2.4cm 정도 됩니다.
눈의 제일 앞에는
각막이라는 조직이 있는데요.
이 각막은
빛을 투과하는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눈동자 안에는
눈동자의 색을 결정짓는 홍채라는 조직이 있는데,
이 홍채가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동공의 크기를 조절하면
눈 속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결정됩니다.
홍채 바로 뒤에 있는 볼록렌즈 모양의 수정체는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물질이 채워져 있어서
그 조직이 매우 유연합니다.
그래서 두께 조절이 참 쉬운데요.
때문에 눈과 물체와의 거리에 따라
수정체가 두께를 조절하면서
피사체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눈의 내부조직은
세 겹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안구의 가장 바깥쪽은 무혈관성 섬유층인 섬유막이,
중간층은 혈관성 조직인 포도막이,
그리고 가장 안쪽엔 신경조직인 망막이 있습니다.
가장 바깥층인 섬유막은
앞쪽은 각막, 나머지는 공막으로 되어 있습니다.
섬유막의 약 80% 정도를 차지하는 공막은 근육이 붙어있어서
위, 아래, 그리고 좌, 우로
눈이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절해 주는데요.
우리가 흔히 ‘흰자’라고 알고 있는 이 공막은
조직이 강하고 질기기 때문에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안구벽 중간층인 포도막은
앞쪽은 홍채, 뒤쪽은 맥락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혈관이 풍부해 안구의 영양공급원이기도 한 맥락막은
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안구벽 가장 안쪽인 망막은
빛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시세포가 넓게 분포돼 있는데요.
시세포와 시신경을 통해 전기신호가 뇌로 전달되면
우린 비로소 물체를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눈의 구조는
카메라와 매우 흡사하고, 그만큼 또 복잡합니다.
각각의 기관은 하는 역할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 중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우린 민감하게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하기도 하고,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백내장이 오기도 하며,
안압이 정상 보다 높으면 녹내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안구의 길이가 길어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근시안이나,
반대로 안구 길이가 짧아서 초점이 망막 뒤에 생기는 원시안,
각막이 매끄럽지 않아 굴절에 이상이 생기는 난시안 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때문에 눈의 어디에 문제가 있어서 증상이 나타나는 건지
정확히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