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몸은
수많은 뼈들이 근육과 단단히 결합해서 겉모습을 이룹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의 몸 속엔
얼마나 많은 뼈들이 존재하는 걸까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모두 헤아려 보면
무려 200개가 넘는 뼈가
우리 몸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체의 골격을 유지해 주는
아주 중요한 뼈가 있는데요.
바로 척춥니다.
몸이 바로 서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벽돌을 차곡차곡 쌓은 것처럼
추간판 즉, 디스크와 뼈가
층층이 쌓여 있는 척추는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약 4kg의 머리를 지탱해 주는, 목뼈 ‘경추’와
등에서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등뼈 ‘흉추’,
그리고 디스크 질환이 잘 생기는, 허리뼈 ‘요추’,
그 아래에 있는 엉치뼈 ‘천추’와 꼬리뼈 ‘미추’,
이렇게 다섯 종류가 있는데요.
각각의 척추는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길이와 역할이 조금씩 다르고,
뼈의 개수도 차이가 납니다.
특히 천추와 미추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어서
성인이 될 수록 하나로 합쳐져 골반뼈를 이루게 됩니다.
척추의 모양은
전체적으로 영문자 S자처럼 완만한 굴곡을 이루고 있는데요.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 보면,
대부분의 뼈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일반적인 척추의 구조를 한번 살펴볼까요?
대부분의 척추는
척추체와 척추경, 추간판, 관절돌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기본 뼈대를 이루는 둥근 모양의 척추체 주변에는
신경줄기인 척수가 지날 수 있는 척추관,
그리고 근육과 인대를 연결시키는 관절돌기가 있는데요.
특히 경추부터 요추 사이사이에는
추간판 즉, 디스크라고 하는 젤리 형태의 원반이 있는데,
이것이 몸을 움직일 때마다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척추 주변에는 여러 개의 인대가 붙어 있어서
척추를 지지하고 보호하며 균형을 잡도록 해 줍니다.
몸의 중심축인 척추는
척수신경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뇌에서 시작해 척추 속을 통과하며
온 몸으로 전해지는 척수 신경은
뇌의 명령을 조직에 전달할 뿐 아니라,
손끝, 발끝 등에서 전해지는 감각정보를 뇌에 전해주는데요.
때문에 척수 신경을 보호하는 척추가 손상되면
여러 신경이 함께 망가져서
마비나 떨림,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척추 질환의 대표적인 예는
척추측만증과 디스크 질환입니다.
척추측만증은
허리뼈가 앞뒤로 혹은 좌우로 휘어지는 것으로,
심하면 호흡기나 순환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디스크 질환은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것으로,
통증이나 저림 혹은 팔다리에 마비 등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척추를 바로 하려면
복부와 허리 근력을 키우는 것과 함께
균형을 잡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완전히 엎드리거나 무릎을 짚고 엎드려
다리를 번갈아 가며 들거나,
의자에 앉아서 양 무릎을 들고 버티는 자세,
그리고 발을 모은 채, 두 눈을 감고 서 있는 자세 등은
척추 교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