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의 위기 속에서 하나가 되다
서울아산병원 미래 30년의 시작이라는 새로운 포부와 함께 막을 연 2020년.
우리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바이러스의 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야 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팬데믹의 시대,
그러나 우리는 동요하지 않았고, 남다르게 대처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이 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탑10을 향한 도전의 발걸음을 한 순간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라는 질병이 전 세계를 덮쳤습니다.
감염병 대비 훈련을 통해 이러한 상황에 미리 대비해 온 서울아산병원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 관리 원칙과 직원 행동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환자 안전을 위한 방역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에 우리 병원은, 입원 전 감염을 조기 발견하고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한 입원지원센터를 열어 감염병 시대를 대비했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됨과 동시에 선별 진료 프로세스를 삼중으로 가동하며, 감염 관리에 철저함을 더했습니다.
우리 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27개로 확대 운영하고, 20여 명의 의료진을 파견해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전담 운영 병원으로 참여하는 등 국가 위기사태 극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방역, 치료와 함께, 우리의 감염관리 노하우를 나누기 위한 노력도 비대면으로 이어져, 간이식 간담도 외과에서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감염 관리와 간이식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74개국 3,800여 명의 심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비대면 온라인 학회를 열어 최신 지견을 나누는 등 코로나 시대에도 온라인을 통한 정보와 지식 공유는 계속되었습니다.
우리의 남다른 감염관리 성과는 싱가포르 등 해외로도 그 노하우를 전파하기에 이르렀고, 코로나19 치료 경험이 생생하게 담긴 에세이 출간으로 이어져 감동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에도 서울아산병원의 진료와 연구 성과는 업계를 선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제1회 자궁이식 심포지움은 난임과 선천성 자궁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심장병원은 국내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800례를 돌파하며, 시술 치료의 보편화에 앞장서고 있고, 승모판 역류증 치료 또한 수술이 아닌 시술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병원 간이식팀은 세계 최초로 간이식 7,000례를 돌파하며 오늘도 세계 간이식의 역사를 앞장서서 써 나가고 있고, 신장이식팀은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 6,000례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폐이식팀은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해외 교민을 국내로 이송해 와 폐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병원은 14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의 자리를 지켰고,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종합병원 부문 8년 연속 1위에 선정되며, 우리의 높은 의료 수준을 인정받았습니다.
우리 병원은 2020년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과제 주관 병원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으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정밀의료 통합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암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아산 클리니컬 케어 스탠다드 프로젝트의 첫걸음으로, 임상진료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중증 질환 환자들에 대한 표준화된 최적의 치료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병원 연구팀은 얇은 필름을 이용한 폐결핵 검사 방안을 찾았고, 좌주간부 심장혈관질환 환자에 대한 스텐트 시술 치료의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이 외에도,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에 줄기세포의 효능을 입증했고, 국내 최초로 급성신경계 환자에 대한 추적관리 임상 결과를 분석했으며,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말리니악 강연자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연구 성과는 영예로운 수상으로 이어져,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는 제13회 아산의학상을 수상했고, 이 외에도 다양한 국내 의학상 수상을 통해 우리 의료진들의 뛰어난 학문적 성과와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스마트 AMC 구현을 위해 노력해온 우리 병원은 병상 배정 자동화 프로그램을 미국 IBM 홈페이지에 소개했으며, 현대로보틱스, KT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지원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진료정보교류 기반구축 거점 의료기관에도 선정되어, 핵심 과업을 수행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디지털 뉴딜 성공을 위한 닥터앤서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암병원 데이터센터는 앱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효과에 대한 검증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롭게 문을 연 아카데미 스마트교육장은 코로나 시대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교육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코로나19로 발은 묶였지만, 우리는 세계를 품는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직원 의료 봉사단은 연초 네팔 의료봉사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치료의 손길을 전했습니다.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안고 태어난 네팔의 신생아에게 새 심장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선물했으며, 요로 폐색과 수신증을 앓고 있던 아랍에미리트의 환아도 우리 병원에 와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2020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서울아산병원을 대한민국 1위 병원으로 선정한 뉴스위크는, ‘2021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도 우리 병원을 6개 분야 모두 세계 상위권으로 선정했으며, 네이처 또한 우리 병원을 정밀의료, 암 치료 분야 세계 선도 병원으로 게재함으로써 글로벌 TOP 10을 향한
우리의 도전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지난 1년, 병원 안팎에서 전해진 수많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는,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버텨온 우리 모두에게 든든하고 고마운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병원에 대한 후원이 늘어나서 2020년에는 역대 최대 후원금을 기록하는 등 힘든 시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