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내 핵수용체의 존재를 밝혀내며
전 세계 의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연구자!
제14회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
세포 내 핵수용체의 존재를 밝히다
미국 솔크연구소 로날드 에반스 교수.
고등학생 때, 과학의 매력에 빠져들며 과학자의 길을 걸어온 에반스 교수는 1978년부터 지금까지 세계적인 생명과학 연구소인 솔크연구소에 몸 담고 있다.
그는 분자 생물학자인 제임스 다넬(James E. Darnell) 연구실의 연구원 시절,
핵수용체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를 시작했다.
자신을 ‘실험실의 쥐 같았다’고 회상할 만큼 연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호기심은 마침내 베일에 싸여있던 핵수용체의 존재를 확인한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그 존재는 알려져 있었으나,
이 호르몬과 결합하는 수용체는 미궁 속에 있었다.
그러던 중 1985년, 에반스 교수의 연구실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결합하는
핵수용체 유전자를 처음으로 찾아냈다.
세포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신호인 호르몬이 세포막을 통과해 세포 안에 존재하는 핵수용체와 결합하여 신호를 전달한다.
에반스 교수는 이후 10여 년간, 최초로 핵수용체를 찾아낸 기법으로
무려 48개에 달하는 인간의 핵수용체 수퍼 패밀리 전부를 밝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로날드 에반스 교수
미국 솔크연구소
저희 연구실은 코르티손 수용체의 아미노산 서열의 전부를 최초로 밝힘으로써
핵수용체들을 발굴하는 청사진을 제공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새로운 발견이 가능했고, 분자 내분비학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힘들었지만 매우 즐거웠습니다
핵수용체 유전자를 찾아낸 에반스 교수는 이들 유전자가 호르몬과 결합해 우리 몸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
DNA와 결합하고 있던 핵수용체가 외부로부터 들어온 호르몬과 결합하면서
원래 있던 억제인자가 떨어져 나가고, 유전자 발현을 촉진 시키는 촉진인자가 들어온다는 것을 확인했다.
핵수용체가 각종 호르몬에 반응하는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핵수용체의 기능을 제어하는 약물을 개발하였고, 당뇨병, 암 등의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명식
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2015년 아산의학상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부신피질호르몬, 갑상선 호르몬의 핵수용체를 발견하여
내분비 대사 연구에 혁명을 일으킨 분입니다.
실제로 환자 치료에 있어서도 큰 변혁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에반스 교수는 국내 연구자들과 활발한 연구 교류를 펼쳐왔으며, 다수의 한국인 후학들을 배출했다. 카이스트의 서재명 교수, 연세대의 황성순 교수 등 현재 여러 의과학자가 기초의학 발전과 신약개발에 활발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황성순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2008~2015 에반스 교수 연구실 연구원
연구원들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셨거든요.
그런 연구 방식을 존경하고 따라하고 싶습니다.
핵수용체 연구분야에 있어 에반스 교수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그의 학문적 성과를 대변하는 연구논문의 누적 피인용 횟수는 20만 회에 달한다.
그는 최고 권위 의학상인 래스커상을 비롯해 게이드너상, 울프 상 등 3대 과학상을 수상하며, 매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로날드 에반스 교수
저희가 밝혀낸 수용체들이 대장암과 췌장암,
그리고 소아당뇨병에서 갖는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췌장암에 대한 4개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임상 단계에 있는 대장암 연구는 한국인 연구원들과 시작하였는데
이 연구도 임상시험으로 곧 넘어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미지를 향한 탐구를 즐기는 에반스 교수.
핵수용체 연구를 선도하며 세계 의학 발전에 큰 공헌을 한 로날드 에반스 교수.
질병 치료를 위한 그의 뜨거운 열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