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고민과 탐구로 관상동맥에 대한 지식의 한계를 극복해 온 의사!
제14회 아산의학상 임상의학부문.
관상동맥 질환의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다.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구본권 교수.
심장을 전문분야로 택하게 된 건 의대생이던 본과 2학년 때.
진단학 수업에서 흥미롭게 다가온 심전도는 의대생 구본권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심장이란 장기에 매료된 순간부터 일찌감치 진로를 내과로 결정한 그는
지금까지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법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길 경우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기 위해
분획혈류예비력 검사를 시행한다.
구본권 교수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관상동맥 혈관이 좁아지면
좁아진 정도에 따라서 병의 경중도가 갈라지는데 /
그 좁아진 정도를 눈으로 50%다, 70%다
그렇게 판정하는데 객관적이지 못하거든요.
좁아진 혈관의 압력 차이를 측정해 심장 근육에 도달하는 혈류량을 유추하는
분획혈류예비력 검사는 20년 전만해도 시술에 따른 불편과 위험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구본권 교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10여 년간 여러 연구를 통해
분획혈류예비력 검사를 국내외에 보편화시켰다.
구본권 교수
분획혈류예비력이라는게 좋은 지표이긴 한데
환자가 입원을 해야 되고 고가의 장비를 써야 되고,
복잡한 약물도 주입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환자가 덜 위험하고 더 안전하게 검사법을 시행할 수 있을까
환자의 불편과 고통을 덜면서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그는 컴퓨터 공학자와 협업을 시도한다.
그 결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을 통해 심장 혈류의 흐름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환자의 CT에서 추출한 관상동맥 3D 모델을 컴퓨터를 이용해 재구성 한 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하여 그 모델에 혈액을 흐르게 하는 것으로 실제 환자의 심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재현하는 방법이다.
FFR CT라는 이 새로운 진단법은 세계최초로 환자의 몸에 손을 대지 않고도 심장 근육에 도달하는 혈류량을 측정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검사법이다.
그의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의료 기술은 현재 상용화되어 진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영국의 국립보건임상연구원 가이드라인 등 여러 국가의 진료지침에 포함되어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새로운 표준 평가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구본권 교수는 이런 획기적인 평가법의 도입 이후, 새로운 지표들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해 왔다.
심근경색증이나 돌연사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측하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고 다국가 임상연구를 통해 그 가치를 입증했다.
구본권 교수
CT시뮬레이션을 이용하면 실제로 환자에게서 측정할 수 없는
그런 여러 가지 새로운 변수들을 많이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환자가 1년 후에, 2년 후에 심근경색이나 급사가 생길 위험을 훨씬 더 잘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기초연구들을 바탕으로 그는 현재 전 세계 약 60개 센터가 참여하는 에메랄드2 연구의 책임을 맡고 있다.
연구결과가 나오면 급성관상동맥 증후군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들의 가치를 확증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우 교수
서울대병원 의료혁신실장
늘 새로운 지식을 갈망하고 그리고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표준을 잡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진단과 치료법을 개척하며 한길을 걸어온 구본권 교수.
연구를 향한 그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구본권 교수
최근에는 AI(인공지능)라든지, 머신러닝, 딥러닝 같은 여러 기법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를 기반으로 해서 더 나은 치료법,
더 적절한 치료법을 만드는 게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환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관상동맥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구본권 교수!
그의 빛나는 노력은 관상동맥 질환으로부터 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