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네팔 신생아에게 새 심장 선물
지난해 12월 4일 네팔에서 태어난 신생아 쓰리전(남, 1세)에게 3일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선고가 내려졌다. 선천성 심장병인 ‘대혈관 전위’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었다. 하루 빨리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의료 수준이 낮은 네팔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했다.
1월 11일 우리 병원 직원 의료봉사단이 네팔에 온다는 소식은 쓰리전의 부모에게 한줄기 빛이 되었다. 엄마 품에 안겨 버스로 4시간, 약 70km를 달려온 쓰리전. 당시 쓰리전을 진료한 소아청소년심장과 김영휘 교수는 한국에 있던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에게 바로 수술을 의뢰했고, 쓰리전의 긴급 이송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우리 병원의 지원으로 쓰리전은 보름 만에 한국에 도착했고 1월 29일 드디어 수술이 진행됐다. 뒤바뀐 폐동맥과 대동맥의 위치를 제자리로 돌리는 동맥치환술과 심실 사이에 있던 구멍을 복원하는 수술을 받은 쓰리전은 2월 17일 퇴원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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